지난 토요일(18일) 샌디에고 북부 5번 프리웨이 상공에서 진행된 미 해병대 실탄 사격 훈련 중 포탄 파편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CHP 차량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CHP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8일 토요일 오후 JD 밴스 부통령의 행사 참석을 위한 경호팀이 캠프 펜들턴 인근 라스 풀가스 로드 진입로 부근에서 대기 중일 때 발생했다.
당시 해병대가 발사한 M777 곡사포 포탄이 예상보다 훨씬 일찍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파편이 CHP 순찰차와 모터사이클에 떨어졌다.
차량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부상자는 없었지만, 차량에 흠집이 생겼다.
사고 직후 주정부는 추가 발사를 즉시 중단시키고 현장을 정밀 조사했다.
미 해병대도 어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의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해병대를 존중하지만,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런 행사는 무모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격은 해병대 창설 250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5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앞서 해병대는 프리웨이 폐쇄가 불필요하다며 도로가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뉴섬 시장실과 캘리포니아 교통국, 칼트랜스는 "안전 문제로" 17마일 길이의 5번 프리웨이 구간을 폐쇄한다고 토요일 당일 아침 발표했다.
CHP는 “활성 고속도로 위에서 실탄 사격이 이뤄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