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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특사단,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유지에 총력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휴전을 계속해서 궤도에 유지하고 전쟁 종식이라는 더 어려운 2단계로 확장 모색을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어제(10월22일) 수요일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후,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하마스를 무장 해제시키고, 가자 지구를 재건해야 하는 매우 힘든 과제가 남아있다는 현실을 솔직히 인정했다.

흔들리고 있는 이스라엘 하마스 휴전 상태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최고위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고위급 미국 대표단에는 JD 밴스 부통령 외에도 스티브 위트코프(Steve Witkoff)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Jared Kushner), 그 리고 브래드 쿠퍼(Brad Cooper) 美 중부 사령부 사령관 등이 포함됐다.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도 이번 주 도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의 별명인 '비비'를 따서 이번 미국 대표단 별칭을 ‘비비 시터스(Bibisitters)’라고 부르고 있다.

아이를 봐주는 유모에 빗댄 신조어로 네타냐후 총리를 달래는 역할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JD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을 대단히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십 속에서 공동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묘사했다.

미국은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금지돼 있기는 하지만, 이번 휴전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예외적인 만남이 있었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는 휴전 관련해서 최종 세부 사항을 확정 짓기 위해 이집트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을 만났다고 이미 밝힌 상태다.

이 휴전은 지난 10일(금) 발효됐다.

현재 가자 지구 휴전은 지난 일요일(19일) 이스라엘 군인 2명과 팔레스타인인 40여 명이 사망한 교전 발발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소위 휴전 2단계는 훨씬 더 어려운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

현재 가자 지구는 정부가 없는 상태로, 언제 정부가 들어설지 불분명한데 휴전에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전쟁으로 지도부가 큰 타격을 입은 하마스는 미래 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합의서에는 15명의 비당파적 전문가(Technocrats)가 임시로 통치를 맡을 것이라고 명시됐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없다.

가자 지구의 통치 부재에 대해 질문받자 JD 밴스 부통령은 식량, 의약품, 안보 등 다른 시급한 필요 사항들을 우선적으로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가자 지구의 장기적인 통치 구조를 정확하게 놓고 논쟁하는 지점에 도달한다면, 그것은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아주 좋은 상황일 것이라며 지금 당장 산적한 현안 해결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최근 200명의 미군 병력이 이스라엘에 건설한 민간-군사 조정 센터를 방문했다.

이 민간-군사 조정 센터는 미국과 다른 국가, 그리고 구호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해서 모두 동일한 계획에 따라 움직이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휴전 계획은 또한 하마스의 무기 ‘퇴역(Decommission)’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JD 밴스 부통령은 무장 해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어떻게 그것을 실행해낼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 다른 난제는 국제 안정화 병력 배치다.

여전히 가자 지구 절반을 통제하는 이스라엘 군은 상황 안정 후 철수하는 것이 합의된 내용이고, 그러면 그 자리를 외국 군대가 대체하도록 돼있다.

그런데 어떤 국가가 병력을 제공할지, 언제 도착할지, 구체적인 임무가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이스라엘은 어떤 병력이 이 병력에 참여할지 자신들이 최종 결정권을 가질 것임을 이미 분명히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원한 전쟁’을 피하겠다고 오랫동안 말해오면서, 스스로를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협상의 달인으로 여기고 있다.

실제로 2년간의 치열한 전투가 계속된 가자 지구에서 많은 논란과 우여곡절 끝에 휴전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파견된 200명의 미군 병력이 가자 지구로 들어가지 않고 이스라엘 조정 센터 근무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평화를 달성한 대통령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