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가 지난 17일 금요일 남가주 5번 프리웨이와 열차 선로 상공으로 100파운드짜리 포탄 30발을 발사한 사격 시험을 진행하면서, 사전 대중 공고나 안전 통제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 관계자들은 이 사격 시험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해병대 측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 기관에 사전 통지를 보냈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어제(23일 보도했다.
‘캠프 펜들턴 창설 250주년’ 기념행사 전날 실시된 이번 실사격은 교통 통제나 대중 경고 없이 진행돼, 수천 명의 운전자와 통근 열차 승객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것이 캘리포니아 주정부 측 입장이다.
해병대 측은 주정부에 사전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금요일에 실탄 사격이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 내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다음날 실시된 본행사에서는 안전을 위해 5번 프리웨이가 일시 폐쇄되고 열차 운행이 중단됐지만, 포탄 한 발이 공중에서 조기 폭발해 파편이 고속도로 순찰차와 모터사이클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실탄을 고속도로 위로 발사하는 것은 위험하고 부적절하다”며 연방 당국에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현재 해병대는 해당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폭발은 탄두의 신관 오작동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