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현재 신축되고 있는 볼룸 명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억 달러(약 4,050억 원) 규모로 새로 짓고 있는 중인 백악관 볼룸(Ballroom) 명칭으로 자신의 이름을 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밝혔다.
이미 내부에서는 이 공간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볼룸’, ‘The President Donald J. Trump Ballroom’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그 이름이 그대로 굳어질 것으로 유력해 보인다는 내용을 ABC 뉴스가 전했다.
이 새로운 볼룸을 짓기 위해 백악관 East Wing 전체가 철거됐다.
어제(10월24일) 공개된 백악관 위성 사진은 East Wing 부지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 볼룸은 9만 제곱피트(약 2,530평) 규모이며, 총 건축 비용은 약 3억 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이 공사로 인해 역사적인 목련 나무 최소 두 그루와 케네디 정원(Kennedy Garden) 일부가 제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의 건설 프로젝트 때마다 자기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매우 유명하며, 이번 백악관 볼룸 프로젝트 역시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관료는 ABC 뉴스에 볼룸 프로젝트를 위해 3억 5천만 달러가 모금됐다고 확인했다.
해당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룸에 대해서 너무나 긍정적이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기부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건설 비용은 3억 달러로 유지될 것이라고 이 관료는 다시 한번 확인했다.
하지만 관료는 모금된 금액 중 추가로 확보된 5천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 뉴스 수석 백악관 특파원 메리 브루스(Mary Bruce) 기자로부터 볼룸 이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웃으면서 지금은 말하지 않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이 백악관 볼룸에 최소 수백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것을 밝히며, 평소에도 백악관에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급여를 기부하고 있으며, 백악관이 조금 방치돼 있는 상태여서 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가 자신이 기부하는 돈이 백악관에 쓰이도록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