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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 화물기 켄터키서 이륙 직후 추락·폭발…최소 7명 숨져

켄터키주 루이빌의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UPS 소속 화물기가 이륙 도중 추락해 폭발하면서 최소 7명이 숨졌다.

어제(4일) 동부시간 오후 5시 15분쯤 발생한 이번 사고로,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하던 UPS 2976편 MD-11 화물기는 이륙 직후 왼쪽 날개에서 불길이 치솟은 뒤 약 57m 상공에서 곧바로 추락했다.

추락한 항공기는 인근 자동차 부품업체 건물과 충돌하면서 폭발했고, 거대한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기내에 탑승한 조종사 등 3명 전원이 숨졌으며, 지상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켄터키주 앤디 베셔 주지사는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11명이 부상해 일부는 위중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약 3만8천갤런의 항공유를 싣고 있었으며, 폭발 직후 공항 활주로가 전면 폐쇄됐다.

루이빌 소방당국은 수백 명의 소방 인력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고, 현재 불길은 대부분 잡힌 상태다.

UPS의 주요 물류 허브이자 세계 최대 화물 처리시설인 루이빌 월드포트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인해 공항 주변 5마일 이내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현장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