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의 민주당 상원의원 잭키 로즌(Jacky Rosen)과 캐서린 코르테즈 마스토(Catherine Cortez Masto)가 정부 셧다운 사태 해소를 위한 임시 예산안 표결에서 당론을 넘어 찬성표를 던졌다.
두 의원은 10일(현지시간) 밤 상원에서 진행된 표결에서 여덟 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정부 재개안을 통과시키는 데 찬성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 보조금 연장과 연방 식량지원 프로그램(SNAP) 1년치 전액 지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화당의 협상 거부로 인해 이번 예산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선의 합의안”이라고 밝혔다.
로즌 의원은 성명에서 “지난 40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동료들에게 책임을 묻고, 수백만 근로 가정의 의료비 폭등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주도의 이번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 공화당이 SNAP 혜택 중단과 항공 운항 지연 등으로 서민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코르테즈 마스토 의원은 이번 표결이 자신에게는 정부 재개를 위한 15번째 찬성표라고 밝혔다.
그는 “TSA 직원과 정부 계약업체 등 근로 가정이 고통받고 있다”며 “ACA 세액공제 연장은 필요하지만, 셧다운으로 인한 수백만 명의 피해를 감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정상화되면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삭감한 예산을 복원하고 네바다 주에 필수 재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표결 이후 척 슈머(Chuck Schumer) 상원 민주당 대표가 당내 결속을 이끌지 못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슈머 대표는 사회관계망 X(옛 트위터)에 “의료 지원 중단을 막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올렸다.
이번 임시예산(stopgap funding) 법안은 하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은 11일 오전 의원들에게 워싱턴DC로 복귀할 것을 요청하며 “다음 36시간 내 표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