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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항, 대형 컨테이너선 화재 발생

LA 항에 정박 중이던 컨테이너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인근 지역에 일시적으로 대피령이 발령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선박에 위험 물질이 실려 있을 가능성 때문에 주변 지역 주민들의 안전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LA 소방국(LAFD)에 따르면, 어제(11월21일) 금요일에 싱가포르 선사 '원 오션 익스프레스(One Ocean Express)' 소속의 336m 길이 대형 컨테이너선인 '원 헨리 허드슨(One Henry Hudson)'호에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LA 소방 당국은 선박에 위험 물질이 실려 있음을 확인했다.

화재 발생 후 몇 시간 동안 항구 주변 지역, 윌밍턴(Wilmington)과 샌 페드로(San Pedro) 일대에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령이 발령됐다.

그리고 오늘(11월22일) 토요일 아침, 캐런 배스(Karen Bass) LA 시장은 X 계정을 통해서 해당 지역에 내려졌던 대피령이 해제되었음을 발표했다.

LA 소방국은 승무원 23명 전원이 무사히 대피했으며,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화재는 선박의 주갑판 아래에서 어떤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여러 층으로 번지다가 중간 갑판에서 폭발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북미에서 가장 분주한 항구로 알려진 LA항에는 100명이 넘는 소방관이 투입돼 밤새도록 진화 작업을 벌였다.

연방해안경비대는 선박 주변 1해리(약 1.85km)를 안전 구역으로 설정하고 인근 지역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LA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7개 중 4개의 운영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원 헨리 허드슨'호는 LA항에 도착하기 직전 일본의 고베, 나고야, 도쿄 등을 거쳤다.

선사인 원 오션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태 관련해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