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장을 보는 소비자들은 '엇갈린 가격’에 직면하고 있다.
전통적인 핵심 식재료는 내려갔지만, 캔·포장 식품은 오르는 등 품목별로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미 농업국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에 따르면 10인 가족 기준 추수감사절 만찬 비용은 올해 55달러 18센트로, 지난해 58달러 08센트보다 낮아졌고 2023년 61달러 17센트에서 3년 연속 하락했다.
이는 터키와 스터핑 등 기본 재료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가격 하락 폭이 큰 품목은 16파운드 터키 21달러 50센트로 16.3% 가격이 내렸다.
또 스터핑 믹스 3달러 71센트(9%↓), 디너롤 3달러 56센트(14.6%↓), 파이 크러스트 3달러 37센트(0.8%↓) 등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진보 성향 경제단체 Groundwork Collaborative는 캔과 포장식품 가격이 오히려 급등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알루미늄 포장 제품은 공급망 비용 증가로 크랜베리 소스(22%↑), 크림드 콘(21%↑), 레놀즈 알루미늄 포일(40%↑)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전국 평균보다 추수감사절 식탁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 농업국연맹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10인분 추수감사절 만찬 비용은 약 72달러로 전국 평균 55달러대를 크게 웃돈다.
이는 식품 생산과 운영 비용이 높은 지역적 특성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터키와 스터핑 등 기본 메뉴는 저렴해졌지만, 캔과 포장형 사이드 메뉴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어떤 구성으로 메뉴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체감 물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