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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소방국 15%늘린 소방예산 증액 요청 .. 시가 받아들일까?

LA소방국이 팰리세이즈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내년도 예산을 1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증액해 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요청액은 올해 예산보다 15%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예산안에는 먼저 신규 소방대원 179명 충원이 포함됐다.

여기에 올해 팰리세이즈 산불 이후 처음 꾸린 산불전문 핸드 크루 1개 팀에 더해, 두 번째 산불 전담 핸드 크루 신설을 위한 32개 직책이 담겼다.

인건비만 약 200만 달러가 책정됐다.

이들은 산불 현장에서는 불길 확산을 막는 방화선을 만들고평소에는 LA 전역에서 덤불 제거와 위험 지역 관리 업무를 맡게 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항목은 헬리탱커 임차 비용이다.

지상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불길을 끊기 위해약 1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의 헬리탱커 리스 예산이 포함됐습니다.

공중 진화 자원을 상시 확보해 팰리세이즈와 같은 급격한 확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예산안은 이달 초 정식 취임한 하이메 무어 신임 소방국장이 소방위원회에 제출한 첫 공식 예산 요청이다.

무어 국장은 소방위원회에 보낸 메모에서 이번 예산안은 올해 1월 팰리세이즈 산불 이후 시행된 운영 개선 조치를 강화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산 증액이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니라 사후 대책의 연장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LA시는 올해만 해도 인건비 상승과 소송 합의금 증가, 지역 경기 둔화로 인해 10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 적자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소방국뿐만 아니라 대부분 시 부서가 통상 실제 배정액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산을 요구해 온 관행을 감안하면15% 증액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캐런 베스 LA시장실의 클라라 카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예산 심의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소방국 내부 개혁은 계속돼야 한다며 베스 시장은 무어 국장과 함께 LA시의 비상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소방위원회 민간 위원장 제네시아 허들리 헤이스는 아직 세부 예산안을 전달받지는 못했지만 LA소방국 예산 15% 증액을 전반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필요한 예산인 만큼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