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25년) 들어 은 가격이 급등해 금값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은 가격은 연초 대비 71%나 뛰어 금값 상승률 54%을 제쳤다.
공급난과 산업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은값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가는 지난달 중순 온스당 54.47달러를 기록한 뒤 최근 56달러대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1980년 헌트 형제의 시장 장악 시도, 2011년 미국 부채한도 위기에 이어 50년 사이 세 번째다.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공급 차질, 세계 최대 소비국인 인도의 폭발적 수요, 전기차·AI·태양광 등 첨단 산업의 사용 증가가 은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기차 한 대에는 25~50g의 은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베스코 관계자는 “은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항공 운송까지 동원되는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은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