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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시위 중 경찰 비위 80건 이상 조사하고 있어

지난달(6월) LA 다운타운 곳곳에서 벌어졌던 반이민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 중 경찰의 공권력 남용에 대해 경찰 내부적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는 시민들에 대한 과잉진압부터 무례한 언행까지 경찰관들에 대한 민원을 총 86건 접수받아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인 남가주 시민자유연맹, ACLU는 시민들에게서 접수받은 피해 신고 건수가 250건이 넘었다며 LAPD에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진상을 명백히 가리고 잘못된 행동을 한 경찰관들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LAPD 소속 경찰관들이 반이민 시위 현장에서 물리력을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시민들의 고발이 잇따랐다.

현재 80건이 넘는 비위 행위에 대한 내부 조사가 LAPD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공개됐다.

LAPD 내부 감찰 활동의 총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는 마이클 림쿠나스(Michael Rimkunas) 부국장은 지난 5일(토) 기준으로 총 86건의 민원을 접수해서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86건의 민원들 중에서 약 60% 정도인 59건이 과잉 진압(force) 사례라고 마이클 림쿠나스 부국장은 전했다.

나머지는 무례한 언행 등 경미한 위반 사항이라는 것이 LAPD 측 설명이다.

마이클 림쿠나스 부국장은 LAPD가 시민들이 LA시 감찰관실(Inspector General’s Office)이나 경찰 공식 핫라인을 통해 제보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APD에 따르면 LA타임스 등 언론사들 보도 내용을 보고 내부적으로 인지 감찰에 들어간 경우도 일부 있다.

또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LAPD가 사용한 40mm ‘비살상’ 탄환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경찰의 물리력 사용으로 인해서 병원에 입원한 피해자들만 3명이며, 향후 추가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림쿠나스 부국장은 LAPD 감찰팀이 병원에 직접 방문해 피해자들의 사례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탄환에 의한 타박상과 열상, 중상을 입은 사례가 다수 제기되고 있어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남가주 시민자유연맹, ACLU는 시위 직후 2주간 경찰로부터 직접 피해를 입었거나 그런 장면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250건 이상 접수됐다고 밝혔다.

LAPD가 공개한 것보다 3배 정도에 달하는 훨씬 많은 숫자다.

이에 따라 LA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따른 피해자들이 경찰을 상대로 하는 집단 소송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6월)에는 제임스 디시몬(James DeSimone) 민권 변호사가 경찰의 고무탄 공격으로 부상당한 시위자 3명을 대리해서 LAP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임스 디시몬 변호사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명확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LAPD의 진압 방식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됐던 지난 2020년 시위 당시의 과잉 진압, 은폐 의혹과도 연결되고 있다.

그 다음해였던 2021년 제기된 한 소송에서는 LAPD 베테랑 경찰관 조니 스미스(Johnny Smith)가 당시 민원 수십 건이 제기돼 상당히 명확한 케이스였음에도 기소조차 되지 않으면서 '사실 무근'으로 처리됐다.

당시 조니 스미스는 내부 보고서를 상부에 제출하려 하자 검열당했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논란의 대상이었다.

특히 조니 스미스는 비살상 탄환 사용 지침 위반과 인종적 편견이 드러났고, 일부 지휘관이 허위 진술까지 했다며 매우 충격적 내용을 폭로했지만, LAPD는 이를 묵살했고 이후 내부 조사를 받는 등 보복성 조치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LAPD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조니 스미스와 관련한 소송도 현재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