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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금융·공식 기관 사칭해 자금 빼가는 스캠 주의 당부[리포트]

[앵커멘트]

아이폰을 포함한 각종 스마트 기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금융기관 직원,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들이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거나 수사에 필요하다며 비밀번호 등 각종 금융 계정 정보 등을 요구한 뒤 직접 로그인해 자금을 인출하고 가상화폐로 세탁을 하는 수법인데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 기관 직원이나 수사관을 사칭해 연락한 뒤 계좌 정보를 빼가는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연방수사국 FBI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방수사국은 신종 사기 수법이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의 재정 보안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긴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경보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주로 금융기관의 고객·기술 지원 담당 직원을 사칭한 채 전화나 문자, 이메일을 통해 접근한 뒤 계좌에서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이 발견됐다거나 총기 구매 등 사기성 결제에 사용됐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사기 피해 신고나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사기성 웹사이트에 접속하라고 유도합니다.

법 집행기관을 사칭한 다른 사기범한테 전화를 연결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싱 사이트나 법 집행기관 사칭범은 피해자의 금융 계정 정보와 로그인 자격 증명, 2단계 인증 코드 등을 요구한 뒤 계좌에 접근해 자금을 인출합니다.

인출된 자금 대부분은 가상화폐로 세탁되기 때문에 피해 자금을 회수하거나 추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계좌 정보 탈취(Account Takeover) 스캠이라고도 불리는 신종 사기 수법은 올해(2025년) 들어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총 5,100건 이상 피해가 접수됐고, 피해액은 2억 6천 2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수사국은 위와 같이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법을 공유하고 나섰습니다.

SNS에 본인 개인정보는 물론, 반려동물의 이름과 생년월일 또는 가족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들은 계정 보안 질문에 답하거나 사용자를 설득해 로그인을 유도하는 데 악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좌를 수시로 확인하고 의심되거나 본인이 모르는 거래 내역이 있다면 즉시 해당 금융 기관에 신고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모든 계정에 2단계 인증을 설정해두고 타인에게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아무 정보도 제공하지 말고, 웹사이트 링크 또한 접속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3자가 보낸 링크 대신 미리 북마크 해둔 금융 기관 웹사이트로 직접 접속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기 행위가 전화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되도록 받지 않는 것이 권고됩니다.

금융 기관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전화가 걸려오면 일단 전화를 끊고 은행 공식 웹사이트나 카드 뒷면에 적힌 번호로 직접 연락해 공식 기관에서 온 연락이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