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악화한 여론과 예산 삭감에 따른 여파로 시작된 LAPD를 포함한 경찰 인력난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보다 사직과 퇴직 속도가 더 빠른데 따른 것으로 치안 공백이 악화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행정 연구 포럼(Police Executive Research Forum)에 따르면 남가주 내 약 200곳의 사법 당국은 지난 2019 – 2021년 3년 동안 고용한 수 보다 더 많은 경찰을 지난해(2022년) 채용했습니다.
하지만 인력난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보다 사직과 퇴직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2022년) 남가주 사법 당국 경찰들의 사직(Resignation)은 지난 2019년보다 50%, 퇴직(Retirement)은 20% 각각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3년간 경찰 수는 오히려 5% 줄었습니다.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는 것입니다.
남가주에서 경찰 수가 가장 많은 LA카운티 셰리프국의 경우 필요 경찰 수 1만 400명 가운데 2천 명 이상, 약 20%나 부족한 상황입니다.
LAPD의 경우 2021년과 지난해(2022년) 불과 2년 동안 경찰 922명이 은퇴, 383명이 사직했습니다.
LAPD는 다가오는 회계연도에 74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리버사이드 경찰국의 경우 필요 경찰수 431명 가운데 20%, 롱비치 경찰국의 경우 824명 가운데 12%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토렌스 경찰국 역시 필요 경찰수 217명 가운데 37명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와 겹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경찰에 대한 여론 악화로 정계는 예산 삭감에 나서기 바빴고 LA시의회에서는 경찰 조직을 해산 시켜야한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치안이 극도로 악화하자 정계는 부랴부랴 사법 당국에 대한 예산 복구에 나섰지만 너무 늦었다는 분석이 줄을 이었습니다.
경찰 사기는 바닥을 찍은데다 지원자 수보다 퇴직과 은퇴가 많은 상황,
이 때문에 부족한 경찰 수 만큼이나 기존 경찰들의 업무가 과중해지고 처우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 퇴직과 은퇴 속도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한번 약화된 치안은 단번에 복구되지 않다보니 그에 따른 악영향은 고스란히 주민들이 지고 있다는 것이 앞선 수치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