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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예고' 라니냐 맞아?!…남가주 초겨울 기록적 폭우 '이변'

건조한 겨울을 몰고 오는 '라니냐' 현상 예보에도 불구하고, 올겨울 남가주가 기록적인 폭우로 우기를 시작해 기상 이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오늘(5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라니냐는 남가주에 건조한 날씨를 보이게 하지만, 올해(2025년)는 10월과 11월 사이 LA 다운타운과 산타바바라 등에 평년 연간 강수량의 절반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기상 예측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이어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s)' 현상이 라니냐의 영향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C 샌디에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마티 랄프 국장은 기상 예측을 '포커 게임'에 비유하며, "패가 좋아도 마지막 카드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듯, 대기의 강이 캘리포니아 날씨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비로 산불 위험은 크게 줄었지만,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 탓에 수자원 확보의 핵심인 산간 지역 적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 당국은 초반의 많은 비가 겨울 내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12월 초에는 큰 비소식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