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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피격 군인, ‘느린 회복 중’

지난달(11월)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살아남은 West Virginia 주방위군 소속 24살 앤드류 울프(Andrew Wolfe) 하사가 매우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느린 속도지만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트릭 모리세이(Patrick Morrisey) West Virginia 주지사가 더디지만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제(12월5일) 금요일 밝혔다.

당시 총격으로 앤드류 울프 하사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동료였던 20살 사라 벡스트롬(Sarah Beckstrom) 상병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도 DC 범죄 소탕' 명령에 따라 치안 유지 임무를 위해 파견된 주방위군 병력이었다.

패트릭 모리세이 주지사는 앤드류 울프 하사가 머리에 총상을 입었는데 그의 부모부터, 머리 부상이 "서서히 아물고 있다"는 소식을 받았다고 전했다.

패트릭 모리세이 주지사는 앤드류 울프 하사가 회복을 위해 2~3주 더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이고 있지만, 울프 하사의 가족들은 건강 상태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울프 하사의 부모는 아들이 점점 자기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전하며 완전하게 부상을 딛고 회복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사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류 울프 하사 상태에 대해서 직접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언급했지만, 현재는 고비를 넘기고 회복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여서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West Virginia, 인우드(Inwood)에 있는 앤드류 울프 하사 모교 머슬먼 고등학교(Musselman High School)에서 울프 하사를 위한 촛불 행사가 열려서 쾌유를 기원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하루 전이었던 11월 26일 수요일에 워싱턴 DC에서도 경비가 가장 삼엄한 백악관 인근 지하철역(패러것 웨스트) 근처에서 발생해 미국 사회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많은 미국인들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총격을 받고 사망하고 중태에 빠진 이들 2명의 군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워싱턴 DC의 치안 강화를 위해 일시적으로 파견된 것이었다는 점에서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컸다.

워싱턴 DC 치안 문제를 연방정부가 직접 통제하려 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그 임무를 수행하던 젊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고, 위독한 상태가 되자 미국 사회의 서비스와 안보 문제에 대한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아프가니스니스탄 국적의 라흐마눌라 라칸왈(Rahmanullah Lakanwal)은 사건 당일 총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데, 지난 2일 화요일에 병상에서 화상 재판에 출석했다.

라흐마눌라 라칸왈은 1급 살인, 무장 살해 의도 폭행, 총기 소지 등 자신에 대해서 적용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표적 공격'으로 보고 철저히 조사 중이며, 용의자의 과거 이력과 망명 허가 과정에 대한 정치적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치안 유지라는 임무 중 발생한 이번 참사는, 미국 내의 안전 문제와 더불어 연방 정부의 권한 행사에 대한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