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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카약 전복사고, 아들 구하고 아버지 숨져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한 호수에서 카약을 타던 50대 아버지가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고 자신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주립 공원국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토요일(6일) 오후 4시 15분쯤 모레노 비치 인근 페리스 호수(Lake Perris)에서 발생했다.

"살려달라는 비명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출동해 조사한 결과, 54살 아버지와 7살 아들은 해안에서 떨어진 곳에서 놀다 카약이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아버지는 의식을 잃은 채 물에 잠겨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아들을 물 위로 떠받치며 구조를 기다렸다.

7살 아들은 아버지를 붙잡은 채 위태롭게 물에 떠 있었다.

당국은 아버지가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계속 아들을 떠받쳐 살려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긴급히 이됐지만, 아버지는 끝내 숨졌다.

아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당국은 아버지와 아들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조끼가 배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캘리포니아 주법상 12살 이하 어린이는 운항 중인 레크레이션 보트에서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며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공원관리국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