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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이사들, 연준 제도적 독립성 강조

연방준비제도, Fed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현직 이사들이 차기 연준 의장 인선과 관련해서 이례적으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의장의 후임으로 금리인하를 원하는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인물인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케빈 해셋 같은 '비둘기파(Dovish, 통화 완화 선호)' 인사를 기용해도, 기존 연준 이사들이 무조건적으로 그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나와서 앞으로 연준 내부 분위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데이비드 웨슬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연준 내부의 움직임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속도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현직 연준 이사들의 경고는 트럼프 행정부가 금리인하를 가속화하기 위해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대단히 '급진적인 비둘기파'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는 시장의 높은 예측에 대한 일종의 내부 견제용으로 보인다.

연준 이사들은 의장과 달리 임기가 길고 투표권을 행사한다.

데이비드 웨슬 연구원은 연준 의장이 누구든 간에, 기존 이사들이 경제 데이터와 연준의 독립적인 임무에 따라 소신을 갖고 투표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준 의장 교체가 곧바로 급격한 금리 인하라는 정치적 요구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에 제롬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계속해서 비판하며 더 빠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따라서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대통령의 측근 인사가 오를 경우, 지금까지 무난히 지켜지고 있던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연준 내부의 신호는 내년(2026년)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상황이다.

만약에 신임 의장이 비둘기파적 성향을 갖더라도, 연준 이사회 투표에서 다수표를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정책적인 방향을 급격하게 선회하기는 어렵게 된다.

시장은 신임 연준 의장의 성향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사들이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이는 연준이 단일 지도자의 개인적 의지가 아닌, 경제적 상황에 기반한 제도적 합의를 통해서 통화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현직 연준 이사들의 이같은 독립성 강화 시도는 트럼프 행정부와 통화 정책을 둘러싼 긴장 관계가 더 한층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