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의 높은 렌트비는 특히 홀로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룸메이트와 함께 살면 LA시에서는 월 745달러까지 절약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달에 몇 천 달러씩 나가는 렌트비를 혼자 감당하기엔 부담이 큽니다.
이 때문에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것을 고려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재정 정보 플랫폼 스마트에셋은 전국 내 100개의 주요 도시들을 대상으로 룸메이트 유무에 따른 렌트비 차이를 분석했습니다.
지역별 평균 렌트비에 따라 원베드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것과 룸메이트와 함께 투베드 아파트를 쉐어하는 경우를 비교한 겁니다.
그 결과 남가주에서 룸메이트 유무에 따라 렌트비 부담이 가장 크게 나타난 지역은 오렌지카운티의 산타애나였습니다.
산타애나에서 룸메이트와 투베드 아파트에 거주하면 홀로 원베드 아파트에 거주할 때보다 780달러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LA시는 745달러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LA 시의 경우 원베드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약 2천380달러.
투베드 아파트는 3천270달러로, 룸메이트와 나눌 경우 1인당 렌트비는 1천635달러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한 달 평균 745달러를 아낄 수 있는 겁니다.
애너하임과 샌디에고도 룸에이트와 함께 살면 렌트비 부담이 각각 735달러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한편, 전국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도시는 뉴욕시였습니다.
원베드 아파트의 렌트비가 평균 4천470달러에 달하는 뉴욕에서 투베드 아파트를 룸메이트와 쉐어하면 한 달에 무려 1천670달러를 세이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장 절약 효과가 낮은 도시는 애리조나 투산으로 그 차이는 월 285달러에 불과했습니다.
치솟는 주거비 탓에 룸메이트와의 동거는 단기간 주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중간소득인 약 8만 달러 기준으로, 28% 이상을 렌트비에 지출할 경우 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생긴다”고 우려하면서 주거비와 소득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생활 침해나 생활 방식의 충돌 등 숨어 있는 불편함 대한 고려도 함께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순한 계산을 넘어선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