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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스페이스 X의 IPO 영향 받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내년(2026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스페이스X의 상장이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주력 기업인 테슬라(Tesla)의 주식에 스페이스 X의 IPO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상장이 테슬라에 긍정과 부정의 양면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있다는 것은 단점이지만 재정이 안정되고 그룹 전반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는 것은 장점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스페이스X의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일론 머스크 개인과 테슬라 주주들에게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일론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의 창업주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스페이스 X의 IPO를 통해서 일론 머스크 CEO는 막대한 양의 현금이나 유동성 높은 주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그러면 필요할 때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잡거나 매각하는 등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

이는 과거 일론 머스크 CEO의 주식 매각이 테슬라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게다가 내년 중순에 IPO를 하는 과정에서 스페이스X의 첨단 AI와 엔지니어링 역량이 부각될 경우, 같은 AI 기술을 공유하는 테슬라의 가치 역시 긍정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

반면 스페이스 X의 상장이 테슬라에 부정적으로도 작용할 수있는데 시장의 주요 우려는 스페이스X가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을 테슬라로부터 빼앗아가는 분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에는 일론 머스크 CEO의 혁신적인 비전과 천재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즉 ‘머스크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 테슬라 주식이다.

그런데 스페이스X가 상장되면, 투자자들은 일론 머스크 CEO의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흥미로운 프로젝트인 화성을 탐사하는 것과 스타링크 인공위성의 배치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를 갖게 된다.

이는 테슬라에만 집중되던 프리미엄을 스페이스X가 나누어 가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스페이스X는 1조 달러 가치가 예상되는 '메가캡(Mega-Cap) 성장주'로 시장에 등장할 것이다.

이는 이미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테슬라의 성장주로서의 매력을 상대적으로 감소시키고, 시장의 유동성을 스페이스 X가 흡수할 수 있다.

다우 존스가 발행하는 경제 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단기적으로는 투자 관심 분산으로 인해서 테슬라 주가에 일부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면이 훨씬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의 개인 재정 안정성 향상과 혁신 그룹 전반에 대한 신뢰 강화라는 대단히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IPO 전후로 테슬라의 AI와 자율주행 기술의 성과, 스페이스X의 수익성 확보 정도를 면밀히 비교하며 자금을 배분하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