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캐런 배스 LA시장이 오늘(13일) 재선을 위한 캠페인 출발을 선언합니다.
노숙자 문제 개선을 위한 비상사태 선포를 시작으로 임기를 시작했던 캐런 배스 LA시장은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 전임 시장들이 방관했던 대규모 적자에 맞서는 것은 물론 내년(2026년) 북중미 월드컵, 2028 LA올림픽 개최에 박차를 가하며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다만,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지난 1월 LA를 강타했던 대형 산불로 인한 반감, 그리고 경쟁 후보들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지도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 예산 대폭 삭감을 포함한 연방정부의 압박 등이 이어지는 현상황에서 맞설 수 있는 후보라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억만장자 릭 카루소 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고 당선된 캐런 배스 LA시장,
캐런 배스 LA시장은 오늘(13일) 오전 10시부터 LA트레이드 테크니컬 컬리지 쿨리네리 아츠 이벤트 스페이스에서 재선을 위한 캠페인 출발을 선언하는 킥오프 행사 KB4M을 개최합니다.
취임하자마자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저소득층 주택 건설을 위한 계약 절차 단축과 주거 시설 제공, 텐트촌 철거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유명무실에 가까워진 LA카운티 노숙자 서비스국의 부재에도 노숙자 수는 17%나 줄었습니다.
노숙자에 세금을 너무 많이 쓴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노숙자 수 증가 현안은 이미 캐런 배스 시장 당선 전부터 만성적인 문제로 자리잡았었기 때문에 감소는 불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왔음에도 이뤄낸 성과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2026 북중미 월드컵, 2028 LA올림픽 등 전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프라 보수, 개선 사업에 돌입하면서 이스트 LA에서 LA국제공항까지 이어지는 교통망들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키는 성과도 내놨습니다.
난관도 있었습니다.
지난 1월 LA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당시 사전에 계획된 가나 대통령 취임식 참석으로 아프리카에 있었던 캐런 배스 시장은 산불 악화 소식을 듣고 즉시 귀국했지만 비난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6월 LA다운타운을 기점으로 시작된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으로 시위가 급격하게 번져 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캐런 배스 시장은 즉시 긴급 대응팀을 꾸리고 급습 작전과 동시에 시위를 진정시킨다는 명목으로 CA주방위군을 통제하며 해병대를 포함한 군인까지 LA에 배치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섰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애초에 급습 작전을 협의도 없이 진행해 혼란을 초래하며 정치화해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사람은 누구냐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력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무리한 예산 소비로 에릭 가세티 등 전임 시장들부터 재정이 악화되기 시작해 적자와 직면해 자칫 대규모 공무원 해고 사태가 이어질뻔 했지만 노조와의 극적인 합의와 양보를 통해 해고 없이 적자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당선 이후 등을 돌렸던 전임 시장들과는 달리 한인 커뮤니티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선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LA한인타운을 찾아 한인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현안을 체크했습니다.
현재 LA시장 선거에는 오스틴 보이트너 전 LA통합교육구 교육감과 주거 단체인 하우징 나우 캘리포니아의 레이 황 부국장 등이 출마해 있습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인물은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LA시장과 CA주지사 선거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억만장자 릭카루소 입니다.
캐런 배스 LA시장 입장에서는 다소 진정되기는 했지만 지난 1월 LA를 강타했던 대형 산불로 인한 반감 해소와 그리고 경쟁 후보들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지도 관건입니다.
다만,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 예산 대폭 삭감을 포함한 연방정부의 압박 등이 이어지는 현상황에서 맞설 수 있는 후보는 연속성을 감안할 때 캐런 배스 LA시장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벌써부터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