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가주 곳곳에서 새해 전야에 동시다발적인 테러를 모의했던 일당이 체포된 뒤 기소됐습니다.
용의자 일당은 LA와 오렌지 카운티 등에 위치한 최소 5곳의 물류 창고에서 제작한 폭탄을 사용해 테러를 감행하려 했고 인원을 더 모집해 보다 규모가 큰 공격을 계획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자본주의, 반정부 단체 소속 4명이 새해 전야에 남가주에서 폭탄 테러를 감행하려다 긴급 체포됐습니다.
연방검찰 센트럴 지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모하비 데저트에서 체포된 4명은 사우스 LA거주자인 올해 30살 오드리 일리 캐럴(Audrey Illeene Carroll)과 32살인 토랜스 거주자 재커리 애런 페이지(Zachary Aaron Page), 사우스LA거주자인 24살 단테 가필드(Dante Gaffield), 41살인 글렌데일 거주자 티나 라이(Tina Lai)입니다.
용의자들은 제작한 폭발물(IED)를 사용해 기업 2곳에 공격을 가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공모(Conspiracy)와 미등록 파괴 장치(Unregistered destructive device) 소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 FBI 국장은 앞선 테러 모의와 관련해 다섯 번째 인물 1명도 뉴올리언스 지부가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법무부 팸 본디 장관은 해당 테러 음모의 배후 단체로 극좌 성향의 친팔레스타인, 반정부, 반자본주의를 지향하는 ‘터틀 아일랜드 해방 전선(Turtle Island Liberation Front)’을 지목했습니다.
‘터틀 아일랜드 해방 전선’는 SNS를 통해 탈식민화와 해방, 노동계급의 봉기, 자본주의에 대한 투쟁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 가운데 오드리 일리 캐럴은 터틀 아일랜드 해방 전선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11월) 말 캐럴은 공보자들에게 ‘오퍼레이션 미드나잇 선(Operation Midnight Sun)’이라는 제목의 8쪽 분량의 문서를 전달했는데 이것에 테러 계획이 상세히 담겨있었습니다.
LA 지역에서 새해를 앞둔 자정에 타깃 기업 2개를 겨냥해 5곳 이상에서 배낭형 폭탄을 동시에 폭발시킨다는 내용이 계획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제작 폭탄은 ‘복잡한 파이프 폭탄’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폭탄 제조 방법과 공모자들의 신원이 추적되지 않도록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는 지침도 있었습니다.
진술서에는 캐럴이 앞선 모의 행위가 ‘테러 행위’로 간주될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요원과 차량도 표적으로 삼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캐럴과 같이 ‘터틀 아일랜드 해방 전선’ 소속인 재커리 애런 페이지는 체포된 나머지 두명인 가필드와 라이를 포함한 다른 공모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은 폭탄 제조 재료를 확보하고 지난 12일 모하비 데저트의 외딴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 폭탄을 제작하고 폭발시키는 등 테러 실행을 향한 단계를 밟아갔습니다.
이후 폭탄을 완성하기 전 연방수사국 FBI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공모 혐의로 최대 5년, 미등록 파괴 장치 소지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연방 법무부 팸 본디 장관은 연방검찰과 FBI의 공조를 통해 국민들이 안전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해당 테러 집단들을 끝까지 추적해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