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교 급식에서 초코우유, 딸기우유 등 가향 우유 제공이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많은 당 때문에 학생들의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코우유와 딸기유유 등 가향 우유가아이들의 주요 비만 원인으로 떠오르면서 앞으로 학교 급식에서 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향 우유 금지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의 에리카 로렌 케니 영양학과 교수는 공중보건의 관점에서 가향 우유에는 설탕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섭취를 제한하는 건 합리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2021년엔 학교 급식에서 당이 가장 많이 들어간 음식은 가향 우유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단달한 음료에 익숙해지면 비만 등 질병이 늘어날 뿐 아니라 성인이 돼서도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가운데 가향 우유 선택권이 없다면 흰 우유 섭취가 장기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2017년 뉴잉글랜드의 한 소규모 학군에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가향 우유를 금지한 뒤 흰 우유를 선택한 학생은 초기에 52%에 불과했지만 2년 뒤엔 72%까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낙농업계나 납품업체들은 가향 우유 금지에 반발하면서, 지금처럼 계속 제공돼야 한다고 맞섭니다.
학교에 우유를 납품하는 가공업체들은 8온스 우유 한 팩에 설탕을 10g 미만으로 제한하는 안에 합의했다면서 당을 줄이는 방안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농무부는 내년 상반기 안에 가향 우유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연방 정부의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 약 3천만명과 연간 약 20억달러 규모의 급식 우유 납품업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