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온라인 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연방수사국 FBI가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SNS광고와 배송 관련 문자 메시지를 악용한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출처 확인과 보안 설정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말 온라인 쇼핑 증가와 함께 사기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방 수사국 FBI는 연말 선물 구매와 배송 과정이 범죄자들에게는 사기를 벌이기 가장 좋은 환경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FBI 대니얼 폴크 특수요원은 연말에는 쇼핑이 늘고 그만큼 배송 알림이나 할인 광고도 많아진다며 이를 노린 사기 수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FBI는 소셜미디어에 노출되는 가짜 광고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잘 알고 신뢰하는 브랜드를 가장해 70~80% 대폭 할인 중인 것처럼 보이는 광고를 클릭하면 실제 회사와 매우 유사하게 꾸며진 악성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결제 정보를 입력하게 되고 돈과 신용카드 정보만 탈취당한 채 상품은 끝내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기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폴크 요원은 최근에는 기술적 전문성이 없는 범죄자들조차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단시간에 악성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있으며 맞춤법이나 문법 오류가 전혀 없는 피싱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도 늘고 있어 기존의 경고 신호만으로는 사기를 구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FBI는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출처 확인’을 꼽았습니다.
SNS 광고를 통해 쇼핑할 경우 광고를 바로 클릭하지 말고 해당 앱을 벗어나 회사명을 직접 검색해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공식 사이트에서도 동일한 상품과 조건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지나치게 좋은 조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또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경우라도 배송 정보를 안내한다는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FBI는 조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라우저의 쿠키 설정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범죄자들은 ‘자동 로그인’ 기능에 사용되는 쿠키를 탈취해 ID와 비밀번호 없이도 계정에 접근할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억하기’ 설정을 사용하지 말고, 다소 번거롭더라도 매번 직접 로그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설명입니다.
아울러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 강력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여러 웹사이트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말 것도 권고했습니다.
이미 사기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FBI 산하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C3.gov)에 신고해야 합니다.
폴크 요원은 피해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신고하면 정부와 금융기관이 협력해 자금을 동결하고 피해 금액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