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엡스틴 파일 미공개, 선별 공개 논란 등으로 연방의회에서 초당적으로 비판이 나오고 있고 특히 토마스 매시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이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의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12월24일) 법무부가 약 3만 페이지에 달하는 추가 문건을 공개했다.
이번 자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들이 포함돼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오늘 공개된 제프리 엡스틴 2차 파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엡스틴 파일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난 한 연방 검사의 2020년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틴의 개인 전용기에 많이 탑승을 했다고 언급한 것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제프리 엡스틴이 갖고 있었던 개인 전용기는 일명 '롤리타 익스프레스'로 불리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용기에 탑승한 횟수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93년부터 1996년 사이에 최소 8차례 탑승한 기록이 확인됐다.
엡스틴 전용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승한 명단은 전 부인 말라 메이플스를 비롯해 자녀인 티파니, 에릭 등이 있었다.
한 비행 기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틴, 그리고 이름이 가려진 20살 여성 등 3 명만 탑승했다.
다른 두 차례의 비행에는 제프리 엡스틴의 전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 사건의 잠재적 증인이 될 수 있는 여성들이 동승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까지 제기되지 않았다.
문건 중에는 엡스틴이 의문의 사망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체육계 성범죄자 래리 나사르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자필 편지도 있었다.
엡스틴의 자필 편지에는 대통령도 젊은 여성을 좋아하는 우리와 같은 취향을 공유한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대해 연방 법무부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는데 연방수사국, FBI가 조사한 결과 그 편지가 위조된 것임이 드러났다는 내용이다.
자필 편지인데 필적이 엡스틴의 것과 일치하지 않으며, 소인이 찍힌 날짜가 엡스틴 사망 3일 후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연방 법무부는 이같은 FBI 조사 결과를 자세히 전하면서 법무부가 공개한 문서라고 해서 그 안에서 나오는 모든 주장이 사실이라는 의미가 결코 아니라며 가짜 정보의 유포 가능성을 경계했다.
영국 찰스 3세의 동생인 앤드류 왕자는 '투명인간(The Invisible Man)'이라는 별칭을 사용해 길레인 맥스웰과 주고받은 이메일이 공개됐다.
앤드류 왕자가 "부적절한 새 친구들을 좀 찾아줬나?"라고 맥스웰에게 묻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스티브 배넌과 제프리 엡스틴 사이에 수많은 텍스트 메시지가 오간 사실도 확인됐다.
이런 공개된 내용을 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엡스틴 파일 공개로 타격을 받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틴 파일과 관련해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같은 사람들의 사진이 공개되는 것이 비극이라며 누구나 과거에 엡스틴과 친분이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