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국제 금값과 은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LA시간 어젯밤(25일) 9시 2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천508달러 선을 기록했으며, 장중에는 4천531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전장 대비 0.8% 상승해 온스당 4천539달러를 나타냈다.
은 가격 상승세는 더욱 가팔랐다.
은 현물 가격은 2.9% 급등해 온스당 74.68달러를 기록했고,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75달러선을 돌파했다.
반면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이번 주에만 0.8% 하락해 지난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금값은 약 70%, 은값은 150% 이상 급등했으며, 두 금속 모두 197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과 ETF 자금 유입,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백악관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지정학적 불안도 금·은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군사행동보다는 제재를 통한 경제적 압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열려 있지만, 향후 최소 두 달간은 석유 봉쇄를 포함한 경제 제재 집행에 집중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