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금지가 법제화되는 가운데, 남가주 명문 사립 하버드-웨스트레이크 학교가 도입한 ‘스마트폰 통제 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늘(31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는 이번 학기부터 10학년에서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팔(Opal)’이라는 맞춤형 앱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 앱은 등교 시 입구에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하면 수업 시간 동안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과 같은 소셜미디어나 ‘클래시 로얄’ 같은 모바일 게임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특히 이 방식은 LA 통합교육구(LAUSD) 등에서 사용하는 ‘욘더(Yondr)’ 자석 파우치와 달리, 스마트폰 자체를 압수하거나 물리적으로 가두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여전히 긴급한 상황에서 부모와 연락하거나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지만, 학습에 방해되는 특정 앱들만 선별적으로 잠기게 된다.
만약 학생이 임의로 앱을 삭제하거나 설정을 변경하면 학교 측 관리 시스템에 즉시 통보된다.
학교 측은 지난 한 학기 동안 이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복도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 화면 대신 서로의 얼굴을 보며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캠퍼스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 역시 "스마트폰을 완전히 빼앗기는 것보다 스스로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이 방식이 훨씬 낫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 정부 차원의 강력한 스마트폰 금지령 속에서, 기술을 이용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려는 사립학교들의 이른바 ‘중간 지대’ 찾기 노력이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