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 뉴욕 시장이 역사적인 취임식과 함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맘다니 시장은 자신의 진보적 의제를 실행하게될 핵심 내각 인사를 취임 후 하루 만인 2일(금) 전격 발표했다.
34살의 나이로 뉴욕 시 역사상 최연소 시장 중 한 명이자 첫 무슬림 시장이 된 맘다니는 임기 첫날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맘다니 시장은 2026년 1월 1일 0시, 이미 폐쇄돼 지금은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고 있는 맨해튼의 구 시청역(Old City Hall Station) 지하 승강장에서 미국 전체의 관심 속에 취임 선서를 했다.
아치형 천장과 화려한 타일 장식으로 유명한 이 상징적인 장소 맨해튼의 구 시청역 지하 승강장을 선택한 것은 맘다니 시장의 적극적인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맘다니 시장은 뉴욕의 공공 인프라가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히 살아있는 증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의 취임 선서는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주 검찰총장이 주재했다.
특히, 맘다니 시장은 이슬람 성전인 코란에 손을 얹고 시장으로서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서약해 눈길을 끌었다.
맘다니 시장은 취임 직후 자신의 핵심 공약인 '이동권 확대'와 '주거 안정'을 책임질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맘다니 시장은 취임식 직후 마이크 플린을 교통국장으로 지명했다.
이는 버스 전용차로 확대와 자전거 도로 확충 등 자신이 내세운 '대중교통 중심 뉴욕'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행정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 시절 제1부시장을 역임한 '베테랑' 행정가 딘 풀리한을 다시 불러들였다.
자메이카 계로 베테랑 교육 전문가인 카마 사무엘스를 뉴욕 시 교육감으로 임명하면서 교육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맘다니 시장은 대선 캠페인 당시 약속했던 '시장의 학교 통제권 폐지' 입장을 선회해, 일단 뉴욕 주 의회에 통제권 유지를 요청하되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주택 문제 관련해 유명한 세입자 권리 활동가인 세아 위버를 세입자 보호실장으로 임명해 임대료 동결과 세입자 보호 강화를 시사했다.
지난 1일(목) 오후 시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규모 공개 취임식에서는 맘다니의 사실상 정치적 스승으로 불리는 거물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 연방상원의원이 참석해 또 다시 시장 취임 선서를 주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연방하원의원 등 진보 진영의 스타급 정치인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시청 앞 브로드웨이에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블록 파티가 열려 맘다니 시장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임 에릭 애덤스 시장이 기소된 이후 서명했던 행정명령을 전부 철회하기로 한 조란 맘다니 시장은 부패의 잔재를 씻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뉴욕 경찰(NYPD)과의 관계 설정, 보수적인 유대계 커뮤니티와의 갈등, 그리고 대규모 복지 정책에 필요한 예산 확보 등 이제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맘다니 시장 앞에 놓여 있다.
따라서, 맘다니 시장이 이끌 뉴욕 시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