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핵전쟁 대비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51년 만에 LA국제공항에 착륙해 그 배경을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와 항공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E-4B는 지난 9일 LA국제공항에 착륙해 하루가량 머문 뒤 이륙했다.
1974년 운용을 시작한 이후 LA공항 착륙은 이번이 처음이다.
E-4B는 핵 공격이나 대규모 재난으로 지상 지휘 체계가 마비될 경우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공중에서 전쟁을 지휘하도록 설계된 전략 자산으로, ‘종말의 날 비행기’로도 불린다.
미군은 이 기체를 단 4대만 운용하고 있다.
태평양 연안 최대 민간 공항에 핵 지휘용 항공기가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온라인에서는 전쟁 임박 신호라는 추측도 확산됐다.
최근 베네수엘라 정세와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 행정부의 강경 기조,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 국면과 맞물리며 해석이 이어졌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번 착륙이 전쟁 대비 차원의 긴급 조치가 아니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남가주 방문 일정과 연계된 사전 계획된 이동이라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LA공항 착륙을 즉각적인 군사 행동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미국이 핵 지휘 체계의 생존성과 대비 태세를 공개적으로 보여준 ‘전략적 시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