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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월가 황제, 파월 때문에 관계 다시 삐걱?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삐걱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어제(14일) 보도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재계의 대표 리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해왔는데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압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자 다이먼 CEO는 13일 콘퍼런스콜에서 우리가 아는 모두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번 일은 아마도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이고 아마도 시간에 걸쳐 금리를 상승시키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 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발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다이먼이 틀렸다며 내가 하는 일은 문제가 없고 우리는 지금 나쁜 연준 의장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준금리는 낮아져야 하는데 다이먼은 아마도 돈을 더 벌기 위해 고금리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번 상황은 수년 전 다이먼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화 이후 최대 위기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짚었다.

다이먼 CEO는 트럼프 집권 1기 때에도 주기적으로 경제에 관한 조언을 해왔지만, 2021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JP모건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사업 관련 계좌를 폐쇄하면서 둘의 관계는 크게 악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2023년 다이먼 CEO를 '과대평가된 글로벌리스트'라고 비판했고,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에는 JP모건이 보수주의자들의 계좌를 부당 폐쇄하는 '디뱅킹' 즉, 금융거래 중단을 일삼는다며 다이먼 CEO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토한 바 있다.

다이먼 CEO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세부 정책에 대해서만 조심스럽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조금씩 복구해왔다.

이런 접근법은 실제 효과가 있어 다이먼 CEO는 최근 수개월 사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을 다시 직접 백악관에서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전 백악관 면담 때 다이먼 CEO에게 차기 연준 의장 자리를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먼 CEO는 이를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