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공식 발표된 캘리포니아 주의 플라스틱 재활용률 보고서는 대단히 충격적이다.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플라스틱 재활용이 극단적일 정도로 낮았다.
업체들도 재활용보다 새로 만드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애초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환경 오염과 관련해서 주 정부와 시민 모두가 매립지, 강, 그리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캘리포니아 주 폐기물 관리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흔히 쓰는 플라스틱 용기들의 재활용률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유색 샴푸와 세제병 플라스틱은 재활용률 단 5%였고 요거트 용기와 테이크아웃 트레이도 한 자릿수 미만에 그쳤다.
재활용이 비교적 용이한 플라스틱 생수병도 실제 새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비율은 16%에 머물렀다.
파란색 재활용 통에 열심히 분리배출을 해도 그 결과가 이토록 처참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경제적인 논리가 우선인데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신규 플라스틱(Virgin Plastic)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싸고 쉽다.
수요 부족도 또 다른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인데 수거하는 업체가 플라스틱을 모아도 이를 사려는 곳이 없다.
우유 팩, 스티로폼, 비닐 등은 시장 가치가 거의 없어 폐기물 공장들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주요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중 하나였던 '알플래닛 어스(rPlanet Earth)'마저 저가 수입 플라스틱과의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데비 라파엘(Debbie Raphael) 샌프란시스코 환경국 전 국장은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해서 마지막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관련한 가장 근본적인 답은 애초에 플라스틱 사용을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데비 라파엘 전 국장은 시스템의 변화를 언급했는데 플라스틱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비플라스틱 소재 사용에 인센티브를 주고, 환경에 해로운 제품에는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업계에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데비 라파엘 전 국장은 업계가 직접 나서서 수거와 재활용 기술에 투자하지 않으면 플라스틱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같은 최소한의 환경 오염 방지 관련 투자 없이 '재활용 가능'이라는 문구만 내세우는 것은 기만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변화가 시작된 곳도 있다.
버클리는 식당에서 취식할 때 재사용 식기 사용을 의무화했고,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축제에서는 재사용 컵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유럽에서는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독일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각종 음식을 재사용 용기에 담아서 제공한다.
이에 대해 데비 라파엘 전 국장은 맥도날드가 도덕적 책임감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법적 강제(Mandate)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끌어올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기다리는 동안 소비자들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세탁소를 이용하는 경우 비닐 커버 없이 자신의 세탁물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뚜껑과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면 좋다.
마트에서 장 보면서 꿀이나 주스 등을 살 때 플라스틱을 대신할 수있는 유리 용기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친환경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들 분석이다.
단골 식당이나 프랜차이즈에서 식사할 때는 지난번에 썼던 플라스틱 컵을 깨끗이 씻어 다시 사용하기다.
처음에는 점원들이 당황할 수도 있지만, 금세 익숙해질 수있다며 전문가들은 모두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때라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