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TV 뉴스 앵커의 80대 모친이 자택에서 사라져 납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의 앵커 서배너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84)가 지난달 31일 밤 애리조나주 투손 자택에서 실종됐다.
낸시는 실종 당일 저녁 인근에 거주하는 큰딸 부부와 식사를 한 뒤 사위의 차량으로 집까지 귀가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러나 다음 날 정기적으로 출석하던 교회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실종 사실이 드러났다.
수사를 맡은 피마 카운티 셰리프국은 실종 닷새 만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택 현관에서 발견된 혈흔의 DNA가 낸시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낸시가 고혈압과 심장 질환을 앓고 있고 거동이 불편해 스스로 집을 떠났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1일 새벽 1시47분쯤 현관 카메라가 작동을 멈췄고, 약 30분 뒤 움직임이 감지됐지만 영상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15분가량 지나 낸시의 인공심박동기와 휴대전화 간 연동도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아직 생존을 입증할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지만, 낸시가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에 합류한 연방수사국 FBI는 결정적 제보자에게 5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낸시 실종 이후 최소 3개 언론사에는 몸값을 요구하는 편지가 전달됐다고 주요 언론들은 전했다.
투손 지역방송 KOLD-TV 뉴스룸에는 몸값과 시한이 적힌 이메일이 접수됐으며, 로이터통신은 연예매체 TMZ 보도를 인용해 수백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FBI는 1차 몸값 지불 시한이 2일 오후 5시였고, 2차 시한은 오는 9일로 제시됐다고 밝혔다.
서배너 거스리와 형제자매들은 전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납치범에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어머니의 무사 귀환을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방 수사기관의 지원을 지시했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한 귀환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