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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약 할인 사이트 ‘TrumpRx’ 전격 공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처방약 가격 비교 할인 사이트인 ''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치솟는 헬스케어 비용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의료 정책 중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이제 미국인 누구나 TrumpRx.gov에 접속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약을 구입할 수있게 됐다는 것인데 아직 등록된 약물이 매우 제한적이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어제(2월5일) 백악관에서 개최된 처방약 할인 사이트, TrumpRx.gov 출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약값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음을 선언했다.

연방건강보험서비스센터(CMS) 메멧 오즈(Dr. Mehmet Oz) 국장과 함께 카메라 앞에 나타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 양당 정치인들이 약값 인하를 약속했지만 모두가 실패했고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부터 달라질 것이라며 수십 개 다빈도 처방약을 TrumpRx 사이트를 통해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최혜국 대우(Most Favored Nation, MFN)' 원칙이다.

즉, 미국인이 다른 나라 국민이 부담하는 것에 비해서 가격적으로 더 비싼 약값을 지불하지 않도록 강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약값의 인하를 유도했다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이다.

이번 TrumpRx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불임과 난임 치료제(IVF) 분야다.

Gonal-F(난임 치료제)는 기존 966달러에서 168달러로 무려 83%나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있다.

Cetrotide는 무려 93%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고, Ovidrel도 67%나 내려간 가격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멧 오즈 국장은 평균적으로 미국 세 가족 중 한 가족이 아이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약값이 너무 비싸 포기했던 미국인들에게 이번 할인 정책이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멧 오즈 국장은 앞으로 많은 숫자의 이른바 '트럼프 베이비'가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IVF(시험관 아기) 시술 1주기당 전체 비용이 약 20% 정도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금 결제 환자 대상 최근 수요가 폭증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역시 이번 할인에 포함됐다.

TrumpRx.gov 사이트에 따르면 위고비(Wegovy) 알약의 경우 월 1,349달러였던 정가에서 149달러까지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

다만, 이는 현금 결제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가격이며 보험 적용 시 본인 부담금(Deductible) 합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이 주의사항으로 명시됐다.

보건 정책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이 새로운 사이트 이용에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GoodRx' 같은 할인 프로그램과 제조사 쿠폰을 한곳에 모아 가독성을 높였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7만여 개의 약국에서 TrumpRx 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있는 품목이 제한적인데 현재 등록된 약물은 50종 미만으로 매우 한정적인 수준이다.

백악관은 곧 품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관절염 치료제(Xeljanz)는 50%를 할인한다고 해도 여전히 1,500달러가 넘는 대단히 비싼 가격이다.

그리고 보험 미가입자나 현금 결제자에게는 유리하지만, 기존 보험 혜택이 좋은 환자들은 반드시 본인의 보험사 가격과 비교해봐야 한다.

이번 발표는 최근 오바마케어(ACA) 세액 공제 혜택이 만료되면서 약 140만여 명의 가입자가 이탈하고 보험료가 급등한 시점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최혜국 대우' 정책을 법제화할 것을 촉구하며, 정부가 직접 건강보험사에 보조금을 지급해 주는 방식보다 시장 가격 투명성을 높이는 '위대한 헬스케어 플랜(Great Healthcare Plan)'을 새로운 핵심 프로그램으로 밀어붙일 기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분의 2가 의료비 부담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TrumpRx'가 실제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