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최대 의료 체계 중 하나인 카이저 퍼머넨테를 상대로 한 의료 종사자들의 파업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오늘(9일) 오전 7시를 기해 식품상업노동조합(UFCW) 소속 약국 보조, 테크니션, 임상 병리사 등 수천 명도 파업에 돌입한다.
이는 이미 3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간호사 및 보건 의료 전문가 연합(UNAC/UHCP) 소속 3만 1,000여 명과 합세해 카이저 측을 한층 더 압박하는 것이다.
노조에 따르면, 남가주 일부 카이저 메디컬 센터에서 피켓 시위가 진행되며, LA와 파노라마 시티, 다우니 등에서는 대규모 연대 집회가 예정돼 있다.
남가주 식품상업노동조합은 약 4천여 명의 약국 보조원, 약사 테크니션, 임상 검사 과학자, 의료 검사 기사, 행정 직원 등을 대표하고 있다.
또 약 3만1천 명 규모의 UNAC/UHCP 소속 간호사와 약사, 간호 마취사, 간호 실무자 등도 만족할 만한 계약안이 제시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이저 측은 이번 파업으로 일부 약국과 실험실이 문을 닫지만, 병원과 응급실은 정상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과 모바일 앱을 통한 원격 진료를 확대하고, 긴급하지 않은 시술은 연기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저는 파업이 “불필요하고 환자와 회원들에게 혼란을 주는 조치”라며, 일부 직원들이 복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파업 참가자 가운데 35% 이상이 업무에 복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복귀율이 55%에 달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카이저가 성실 교섭 원칙을 위반했다며 부당 노동 행위를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의 팽팽한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