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어제(14일)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지난 13일 기후변화 패널 토의에서 “트럼프는 일시적인 존재”라며 “3년 뒤면 떠날 것”이라고 말해 이른바 ‘트럼프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다음 날 회의에서도 그린란드 병합 위협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에 대한 회의적 발언, 유럽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대유럽 정책을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뉴섬 주지사는 “유럽이 오랜만에 단결된 느낌을 받는 것 같다”며 “어쩌면 그것이 트럼프가 유일하게 기여한 부분일 수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더 강해졌다는 행정부 측 주장에 대해서도 “오히려 미국이 더 고립되고 약해졌다”고 반박했다.
이번 일정에서 뉴섬 주지사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단독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측과 경제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주지사급을 넘어선 외교 행보를 보였다.
폴리티코는 뉴섬 주지사의 유럽 방문이 2028년 대선을 겨냥한 시험 무대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제 무대에서 외교 감각을 키우고 각국 지도자들과의 관계를 다지며 차기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불참을 선언한 브라질 벨렝 유엔 기후총회에 참석해 반트럼프 발언을 이어갔고, 지난달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테일러 로저스 백악관 대변인은 “주지사로서의 본연의 직무 대신 국제회의를 다니며 기후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