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앤텔롭 밸리의 한 외곽 주택에서 별을 연구해온 칼텍(Caltech) 소속 저명 천체물리학자가 총격으로 숨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월요일 새벽 6시 10분쯤 앤텔롭 밸리 인근 외곽 지역인 라노(Llano)에서 발생했다.
총기 난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요원은 자택 현관 앞에서 총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했고, 그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후 피해자는 67살 칼 그릴메이어(Carl Grillmair) 박사로 확인됐다.
그릴메이어 박사는 별을 관찰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찾아 이 한적한 외딴 마을에 사는 것을 좋아했는데, 덕분에 어두운 밤하늘의 밝은 별들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건 당일 수사 과정에서 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강탈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용의자는 29살 프레디 스나이더(Freddy Snyder)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후 스나이더는 그릴메이어 박사 살해 혐의와 차량 강탈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12월 28일 발생한 1급 절도 사건과 관련한 혐의도 추가됐다.
보석금은 200만 달러로 책정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칼텍 측은 그릴메어 박사가 교내 적외선 처리 분석 센터(IPAC) 소속 연구 과학자였다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NASA와 미 국립과학재단 등과 협력해 우주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릴메이어 박사는 40년 넘게 은하 천문학과 외계 행성 연구에 기여했으며, 우리 은하의 구조와 희미한 별무리 흐름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특히 2007년에는 태양계 밖 행성에서 물의 존재를 발견한 논문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로 평가된다.
그는 허블 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의 주요 연구책임자로 관측 시간을 배정받았으며, NASA 공로상을 포함한 여러 과학상을 수상했다.
동료 학자들은 "그는 은하계 연구의 전설이었으며 그의 업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