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전 종료 이후 미국의 역할과 출구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4일) 브리핑에서 이란 공격이 끝난 뒤 미국의 역할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국가안보팀과 함께 관련 사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장대한 분노(Epic Fury)’로 명명된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미국이 이란의 정치 변화나 안정화 과정에 일정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과거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국가건설'을 내세웠던 조지 W. 부시 행정부때의 이라크전쟁과 같은 실패한 대외 개입 사례의 반복을 원치 않는 트럼프 대통령 핵심 지지층 등의 우려를 낳을 수 있는 언급이라는 점에서 주요 매체들이 비중있게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군사작전의 목표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고 탄도미사일 능력과 해군력, 그리고 중동 지역 대리세력을 약화시키는 데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란의 정권교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이 무엇인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초기 이란 국민이 현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작전 첫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커졌다.
그러나 이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정권 교체가 이번 군사작전의 공식 목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목표와 출구전략을 둘러싼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백악관이 ‘전후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대이란 전략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