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LA 마라톤이 오늘(8일) 오전 다저 스타디움에서 시작됐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 속 2만 7천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주최 측은 완주 기준을 완화하는 이례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폭염에 대비한 안전 조치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면 26.2마일 전체를 완주하지 않고 18마일 지점에서 경기를 마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주최 측은 주자들이 산타모니카 불러바드 18마일 지점을 통과할 때 옆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별도의 조기 종료 구간을 마련했다.
원래 자선 단체 참가자들을 위해 운영하던 단축 코스 피니시 라인을 일반 참가자들에게도 개방한 것이다.
이 지점에서 경기를 마쳐도 정식 완주 메달이 수여된다.
주최 측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출발 당시 50도대 후반이었던 기온은 오전 10시경 코스 전역에서 70도대 중반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경기는 오전 6시 30분 휠체어 부문을 시작으로 7시 일반부 및 엘리트 남성 부문이 일제히 출발했다. 출발 신호는 캐런 배스 LA 시장이 맡았다.
엘리트 부문에서는 지난해 2시간 7분 56초의 코스 신기록으로 우승했던 맷 리히트먼이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마라톤 완주 후 두 달 만에 음주운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테니스 유망주 브라운 레비(Braun Levi)를 추모하는 런 ‘라이크 브라운 팀도 참가했다.
65명의 팀원은 음주운전 근절 인식 제고와 장학금 마련을 위해 코스를 누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다음 주 예정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과의 일정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 개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