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차기 LA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니티아 라만 LA시의원이 어제(8일) LA시장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하며 현직 캐런 배스 시장과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지난달 출마 서류 접수를 마친 라만 의원은 밴나이스/셔먼옥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선거운동 출범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에 돌입했다.
행사 직후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인근 주택가를 방문해 문을 두드리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아웃리치 활동도 진행했다.
라만 의원은 연설에서 "지난 5년간 시의회에서 활동하며 주택난, 노숙자 문제, 공공안전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이제는 시민들과 함께 그 벽을 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예산 집행이 정치적 계산이 아닌 시민의 필요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과감한 정책 변화"라고 말했다.
라만 의원은 시 예산의 우선 순위를 재조정해 기본적인 공공 서비스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연방 정부 정책에 맞서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도 밝혔다.
자신의 개인적 여정과 도시를 향한 헌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이민자로서 이 나라에 왔고, 성인이 된 뒤 이 도시에 정착했다"며 "LA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 모든 것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치적 인맥도, 특정 이해관계와의 연결도 없이 오직 이 도시를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LA시장 선거에는 리얼리티 TV 스타 스펜서 프랫, 커뮤니티 활동가 레이 황, 교육 기업 코너스톤 온디맨드 창립자 애덤 밀러 등이 출마한 상태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린지 호바스는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카운티 수퍼바이저 재선 도전에 집중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LA통합교육구 교육감 출신 오스틴 뷰트너 역시 가족 문제로 출마를 포기했다.
2022년 시장 선거에서 배스 시장에게 패했던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도 재도전을 검토했지만 결국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현직 캐런 베스 시장과 라만 의원 간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만 의원은 배스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지난 몇 년간 강하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면서도 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라만 의원의 도전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우리는 특히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온 동맹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스 시장의 선거 자문인 더글라스 허먼은 "노숙자 캠프 정비와 도시 안전 강화를 반대한 정치인이 LA에 필요한 리더십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라만 의원의 출마를 비판했다.
한편 1925년 LA시장 임기가 4년으로 정해진 이후 재선에 도전한 시장 10명 가운데, 재선에 실패한 사례는 단 두 번뿐이었다.
라만 의원은 2020년 LA시의회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으며 2024년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엔시노, 셔먼옥스, 스튜디오시티, 할리우드힐스, 로스펠리즈, 실버레이크 등을 포함한 제4지구를 대표하고 있다.
라만 의원은 첫 시의원 선거에서 민주사회주의자(DSA)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 단체는 지난해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조란 맘다니를 지지했던 정치 조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