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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 재차 "기준금리 상단 5.5%로 0.75%p 더 올려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긴축 정책을 다시 강화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가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지금보다 0.75%포인트 더 올려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를 몇 시간 앞두고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불러드 총재는 우리가 금리를 5% 위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본다며 현재로서는 여전히 적절한 최종 금리 중간값이5.375%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준금리 5.25∼5.5%를 뜻하는 것으로, 현재의 4.50∼4.75%보다 0.75%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연준 내부에서는 지난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가 나타나기까지의 시차를 둘러싸고 입장이 나뉜다. 

이 중 시차가 짧다고 보는 매파들은 당장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상 속도를 늦추고 향후 금리 수준을 판단하자는 의견이 인기지만 우리는 아직 연준이 최종 금리 수준으로 부르는 곳까지 가지 않았다면서그 수준까지 간 뒤 무슨 조치가 필요한지 보자고 주장했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인플레이션을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연준은 앞서 지난 1일 FOMC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이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만장일치 의견이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다.

단 연준은 이날 공개된 의사록을 통해 지난 회의에서몇몇 당국자들이 50bp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면서도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FOMC 회의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두어 번(couple)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시장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의 2배에 가까운 51만7천개 늘어나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데다 전월 대비로는 오히려 상승 폭이 커지면서 매파적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불러드 총재는 지난 16일에도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 기준금리 수준을 5.25∼5.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