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어제(9일) 발표한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동 지역의 석유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공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도 수출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PBS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아락치 장관은 “세 차례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미국 측도 인정했지만 결국 우리를 공격했다”며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대화가 의제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플로리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군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지명하며 결사항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당국은 어제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충성 맹세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