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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네바다 적설량 급감…폭염에 눈 녹아 '비상'

기록적인 겨울 고온 현상으로 캘리포니아의 주요 수자원인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적설량이 급감한 가운데, 이번 주 몰아닥친 한여름 같은 폭염이 남은 눈마저 빠르게 녹이고 있어 수자원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국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에라 네바다의 적설량은 평년 대비 48%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월 말 73%를 기록했던 것에서 불과 몇 주 만에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던 탓에 눈 대신 비가 더 많이 내렸고, 최근 폭염까지 겹치면서 눈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캘리포니아는 전체 물 공급의 약 30%를 시에라 네바다 눈 녹은 물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인 물 관리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미 남서부 전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평년보다 15도에서 30도 이상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눈 녹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눈이 갑자기 녹아 내리면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물살이 빨라져 하천 인근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내 주요 저수지들은 지난 3년간의 유입량 덕분에 평년 대비 122%의 수량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의 물 부족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연적인 ‘냉동 창고’ 역할을 하던 적설량이 줄어들고 눈이 녹는 시기가 빨라지는 등 수자원 순환 체계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기존의 댐 운영 방식과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남가주의 또 다른 주요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 유역의 적설량 또한 평년의 59%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기후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가뭄과 수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