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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ICE 투입…혼잡 완화 vs 공포감 ‘엇갈린 반응’

전국 주요 공항 14곳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이 투입된 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현장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어제(24일) BBC와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일부 여행객들은 ICE 투입이 공항 혼잡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지만, 다른 이용객들은 불안과 공포를 느낀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을 이용한 한 승객은 ICE가 연방 교통안전청, TSA 업무를 보조해 통과 시간을 줄여준다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극심한 혼잡을 겪었던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는 대기 시간이 하루 만에 3시간에서 45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항 측은 요일에 따른 이용객 감소 영향일 뿐 ICE 배치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공항 관계자는 ICE 역할이 인파 관리에 국한되며 보안 검색 시간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ICE 요원들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부 공항에서는 요원들이 적극적인 통제보다는 주변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목격됐고, 휴스턴 공항에서는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물을 나눠주는 장면도 확인됐다.

TSA 직원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국토안보부 셧다운 여파로 무급 근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ICE 투입이 오히려 직원들을 무시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ICE 요원들은 보안 검색 관련 훈련을 받지 않아 실질적인 지원이 어렵고 승객 이동만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는 ICE가 불법 이민자 2명을 체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이번 사건이 개별 사례일 뿐 공항에서 광범위한 이민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ICE 투입은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TSA 인력 부족과 공항 혼잡이 심화된 데 따른 조치다.

이로 인해 일부 승객들은 비행기를 놓치는 사례까지 발생했고 항공사들도 지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델타항공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의회 의원과 직원 대상 특별 의전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