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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우크라에 2조원 추가 지원… 美는 17조 지원 예정


영국 재무부가 8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13억파운드(16억달러, 약 2조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승인했다. 이날 선진 7개국(G7)의 화상회의 회동을 앞두고 나온 추가지원으로, 나흘 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말한 전자 장비 위주의 3억파운드가 포함된 것이다.

영국이 이전까지 군사, 경제, 구호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은 15억파운드(18억5000만달러, 약 2조2000억원)다. 15억파운드 중 11억파운드가 군사 지원액이다. 이번 13억파운드를 추가 지원하면 지원액이 거의 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한 금액을 환산하면 24억파운드(30억달러,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최소한 반 이상이 집행돼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이외의 서방 국가 중에선 미국도 최소 50억달러(약 6조원)를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했다. 미국이 올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예산은 총 136억달러(약 16조8000억원)로 이중 약 37%가 집행된 것이다.

미국의 우크라 군사지원 중 지금까지 실행된 규모는 최소 50억 달러다. 올해 확정된 우크라 총지원 예산 136억 달러 중 80억 달러가 군사 성격이며 반 이상이 실행되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330억달러(약 41조9925억원)의 추가 예산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출한 돈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미국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1일 세계은행 포럼에서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메우기 위해서는 매달 70억달러(8조700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같은 포럼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피해 규모가 최근까지 600억달러(7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