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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U 1,700만 달러 AI 투자..."필수 vs 위협"

캘리포니아 주립대(CSU) 시스템이 1,700만 달러를 투자해 도입한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해 1년 만에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CSU가 전 캠퍼스에 챗지피티(ChatGPT)를 제공한 이후 활용도는 높았지만, 신뢰 부족과 일자리 위협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타났다.

샌디에고 주립대 연구진이 지난해 가을 22개 캠퍼스 학생·교직원 등 9만4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거의 모든 응답자가 AI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교육 목적보다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군별로는 교직원이 가장 긍정적이었고, 학생이 그 뒤를 이었다.

교수진은 AI사용에 대한 의견이 가장 엇갈린 집단으로 집계됐다.

응답자 대다수는 AI가 창의성과 혁신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학습 방식과 과제 수행, 취업 경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교수진의 56%가 긍정적 영향을, 52%는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경험했다고 답해 복합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밀드레드 가르시아 CSU 총괄총장은 "이번 결과는 단순한 인식 조사가 아니라 행동을 요구하는 신호"라며 "AI를 공정하고 책임 있게 도입할 기회"라고 밝혔다.

하지만 반발도 적지 않다.

CSU 구성원 3천3백여 명이 서명한 청원에서는 AI 도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 마사 링컨은 "이제는 학생들이 AI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며 "매우 비효율적이고 좌절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AI 사용을 막기 위해 시험과 과제를 새로 설계해야 했다"고 밝혔다.

일부 교수진은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치코 주립대 교수 개발 책임자 잭 저스터스는 "AI를 외면하는 사람도 있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며 "좋아하는 일까지 AI에 맡기지는 말라"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식은 엇갈렸다.

칼폴리 재학생 랜던 블록은 "환경 문제와 윤리적 문제, 그리고 사고 능력 저하 우려 때문에 AI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STEM 전공 학생들은 코딩과 학습 보조 도구로 AI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SU와 OpenAI 간 18개월 계약은 오는 7월 종료될 예정으로,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대학 측은 "학생과 교직원에게 AI 도구와 교육을 지속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AI가 대학 교육 전반에 필수 기술로 자리잡고 있는 동시에, 학문 윤리와 교육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