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3월)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CA주와 LA 지역은 개솔린 가격 급등 영향으로 전국보다 체감 물가 상승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물가 불안이 다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3%대 초반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멈춘 모습입니다.
특히 개솔린 가격이 한 달 사이 20% 이상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CA주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CA주는 전국 평균보다 개솔린 가격이 높은 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차량 의존도가 높아 에너지 가격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특히 LA 지역의 경우 최근 몇 주 사이 갤런당 개솔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민들의 체감 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출퇴근과 일상 이동에서 차량 사용이 필수적인 LA 특성상 개솔린 가격 상승은 곧바로 생활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개솔린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눈에 띄게 커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외식이나 쇼핑 등 다른 소비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 수준에 그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전반적으로 확산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합니다.
단기적으로 물가 흐름은 유가에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CA주와 LA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개솔린 가격 상승은 운송비와 물류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향후 식료품과 서비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정책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향후 물가 방향은 에너지 가격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