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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즉각 착수"...이란·러시아 반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급격히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12일)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절차를 즉각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해협 통제에 맞서 미국이 '역 봉쇄'를 선언한 것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로를 차단하겠다는 강경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찾아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불법 통행료를 낸 선박은 안전한 항해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란이 해협에 설치한 기뢰 제거 작업도 시작됐다"며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약 21시간 동안 진행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핵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은 해협 개방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전 세계에 불안과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란은 핵 야욕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이중잣대와 패권적 태도가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에 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국제법을 준수한다면 합의 도달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도 이란의 입장에 동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이중잣대를 비판하며 이란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공습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이란 측 요구가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외교적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크렘린궁도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최근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 군함 접근 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