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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안 돼"...샌페드로 재활센터 건립 갈등

샌페드로 주거지역 한복판에 들어설 중독 재활센터를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 200여 명은 어제(12일) 오후 집회를 열고, 해당 시설이 지역 환경과 맞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논란이 된 프로젝트는 비영리 단체 Fred Brown’s Recovery Services가 추진 중인 재활센터로, 2100 웨스턴 애비뉴 부지에 122개 병상 규모의 입원 시설과 외래 치료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다.

이 시설은 재향군인과 노숙인, 사법 시스템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연간 약 1,000명을 지원한다는 게획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치안 문제와 생활 환경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해당 부지는 학교와 어린이 시설, 교회 등이 인접해 있어 입지 부적절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재활센터 건립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이 들어설 위치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왜 하필 우리 동네냐"라며 "지역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부지에는 현재 노인 주거시설 'Serenity Senior Village'가 운영 중이다. 재활센터가 들어설 경우 기존 입주자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거나 시설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저가 노인 요양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존 시설마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반발 요인으로 꼽힌다.

UCLA 공중 보건대학 랜들 쿤 교수는 이러한 갈등의 배경에 주거와 치료 시설의 공급 부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모든 지역사회가 이런 시설을 받아들여야 하지만, 민주사회인 만큼 주민 반발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와 카운티가 문제 해결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캘리포니아 주민투표 법안 프로포지션 1을 통해 7천만 달러 이상의 지원이 사전 승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