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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달러 냈는데"...월드컵 티켓 '좌석 밀림' 논란

2026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좌석까지 도입되면서 수천 달러의 고가 티켓 구매자들 사이에서도 '자리 밀림'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카테고리별 좌석 판매 방식을 적용해 티켓을 판매한 뒤, 이후 개별 좌석을 배정하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더 비싼 '앞줄 프리미엄 좌석'이 별도로 도입되면서, 기존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1' 구매자 일부가 경기장 코너나 골대 뒤 등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위치에 배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월드컵 티켓을 구매한 한 팬은 "이 가격이면 자리라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프리미엄 가격을 냈는데 경험은 그렇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실제로 일부 관중들은 수천 달러를 지불하고도 경기장 중앙이 아닌 외곽 좌석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 가격 부담도 논란이다.

일부 경기에서는 최상위 좌석 가격이 4천 달러를 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비교적 저렴한 좌석으로 분류되는 카테고리 3 티켓도 1인당 850달러 수준에 판매됐다.

주차 비용까지 포함하면 한 경기 관람에 2천 달러에 가까운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같은 가격 정책과 좌석 배정 방식에 대한 불만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별리그 상당수 경기 티켓이 판매되지 않고 있으며, 고가 패키지 역시 판매가 더딘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 의회 의원 수십 명은 FIFA에 서한을 보내 "접근 가능한 월드컵이라는 약속이 훼손되고 있다"며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과도한 가격 정책이 향후 축구 저변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축구대표팀 레전드 랜던 도너반은 "경기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팬을 만든다"며 "아이들이 TV로만 경기를 본다면 축구와 사랑에 빠질 기회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