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주민들의 복용량이 급증한 오젬픽과 위고비의 부작용 우려가 나옵니다.
복용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감정이 줄어든다는 것인데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GLP-1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16일) 워싱턴 포스트는 오젬픽과 위고비 복용자들이 즐거운 감정을 느끼는 데 더 무뎌진다는 연구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연구결과를 인용해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인 GLP-1이 혈당 수치뿐만 아니라 뇌의 보상 체계를 관장하는 호르몬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쾌락과 행복 등 즐거움을 관장하는 호르몬인 도파민의 분비에 영향을 주면서 감정을 무디게 만든다고 덧붙였습니다.
도파민은 음식 섭취나 시험 합격 등 보상이 주어지는 순간이나 자극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할 때 분비됩니다
그런데 GLP-1이 도파민 분비에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GLP-1 성분이 도파민 수치에 영향을 미쳐 복용자들이 식욕 감퇴를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까지 상실하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복용자들은 연인과의 시간이나 좋아하는 음악 감상 등 자신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 복용 이전과 같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복용자들이 느끼는 즐거움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부작용을 겪는 복용자들이 관련 증상으로 의사 진료를 받는 경우도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진은 이러한 증상을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인 '안헤도니아(Anhedonia)', 즉 '쾌감 상실증과 유사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안헤도니아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증상으로, 즐거움을 느껴야 하는 순간에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의심될 경우 서둘러 복용량을 조절하거나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연구진은 해당 약물들과 도파민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확실히 규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체중 감량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 오젬픽과 위고비 복용이 늘어난 만큼 약물 부작용 연구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