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우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캘리포니아에는 비바람을 동반한 폭풍이 찾아온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풍은 LA와 벤추라 카운티에는 오늘(21일) 오전 북가주를 시작으로 남하해 오전 11시에서 저녁 8시 사이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예상 강우량은 0.1~0.3인치 수준에 그칠 전망이지만, 퇴근길 교통 정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샌버나디노 산악지대와 데스 밸리 등에서는 최대 시속 65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예상되며,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에라 네바다 등 고산 지대에는 오늘 아침부터 내일 저녁까지 겨울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이 곳에는 최고 2피트 이상의 폭설이 쏟아질 수 있어 산간 지역 도로가 전면 통제되거나 극심한 지연이 예상되는 등 이동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당국은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과 천둥번개 가능성도 있다며 야외활동 자제와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가 계절 막바지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번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의 장기적인 물 공급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봤다.
올해 3월이 역사상 가장 덥고 건조했던 탓에 산간 지역의 눈이 이미 상당 부분 녹아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주 수자원의 30%를 담당하는 '천연 냉동 저수지' 역할을 상실했음을 의미하며, 전문가들은 산림이 예년보다 일찍 건조해져 올해 산불 위험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수자원국은 "현재 저수지에 담긴 물이 우리가 가진 전부"라며 모든 주민의 철저한 절수를 거듭 당부했다.